DIARY
피곤하다
veizr
2012. 9. 17. 22:48
몸도 피곤하고
마음도 피곤한데
살아 있는 동안은 아무래도
이 피곤을 벗어날 방법이 없을지도 모르겠다
다람쥐 쳇봐퀴처럼 하루를 굴리고 굴려도
상념은 지워지지 않는다
창작자라면 피할 수 없는
하얀 백지의 두려움과
끝없는 공부의 압박감
그 속에서
내 위치가 가늠되어 질때 마다
느껴지는 자괴감
마치 중학생 처럼
이제와 뒤늦게
난 누군지 내가 왜 살고 있는지
스스로 묻는다
과연 나는
내 인생을 온전히 살고 있는가
나는
무엇을 기대하며
이리도
지리멸혈히 버티고 있는 거냐